매대서 빠진 '릴리안 생리대'…일부 유통업체 판매 중단

입력 2017-08-22 15:51   수정 2017-08-22 16:01


부작용 논란에 롯데백화점 등 판매 일시 중단
민주당 "생리대·마스크에도 전 성분 표시 추진"

깨끗한나라에서 만든 '릴리안 생리대'를 쓰고 부작용이 생겼다는 소비자 불만이 커짐에 따라 일부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판매대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 전국 점포에서 릴리안 생리대를 판매 중지하기로 하고 제품을 뺐다.

이 백화점 평촌점 등 일부 점포는 지난 주말 릴리안 생리대를 포함한 생활용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가 전날 생리대를 행사 품목에서 제외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나오고 식약처가 이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일단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외에 신세계백화점은 릴리안 생리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고 현대백화점은 기존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도 이날 릴리안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 양이 줄었다는 소비자 제보가 급증했다.

일부 환경단체에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수백 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릴리안을 쓰고 부터 생리 양이 확실히 줄었다" "릴리안을 쓴 지 1년 정도 됐는데 없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이 생리대를 쓴 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측은 분기별로 실시하는 생리대 제품 검사에 릴리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라며 다음달 말이나 10월 초 쯤 검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깨끗한나라는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생리대 제품에 대해 인체 유해성 여부와의 인과관계는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생리대 제품에 유해물질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며 "유해물질은 대기 중에도 있고, 양도 검사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제품에 대한 환불 계획은 없다"며 "환불을 요청해오는 소비자에 한해서만 자사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시판 중인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소비자들에게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릴리안 생리대 논란과 관련해 "생리대와 마스크 등에도 화장품과 같이 '전 성분 의무표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최근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을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국민 안전과 알 권리를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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